【 앵커멘트 】
이번 주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두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했는데요,
이 가운데 독특한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영화 '나인' 등이 눈에 띕니다.
개봉작 소식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9(나인)]
인류의 종말 후 숫자로 불리는 아홉 개의 헝겊 로봇이 기계군단에 맞서 싸웁니다.
헝겊로봇의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그 이면에는 문명에 대한 비판과 휴머니즘이 깃들어 있습니다.
영화는 2006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의 동명 후보작에서 출발했습니다.
단편 영화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 여기에 티무르 베크맘베토프와 팀 버튼이라는 두 거장이 제작자로 참여해 힘을 실었습니다.
결코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애자]
가장 원초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애자' 주연배우
- "한 번쯤은 '엄마가 빨리 가버리면 어쩌나', '나한테 엄마는 이런 사람이었지'라는 생각을 잠시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뻔한 이야기는 뻔한 감동 그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이태원 살인사건]
1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습니다.
문제의식은 돋보이지만, 상업적인 포장이 아쉽습니다.
[하이레인]
암벽등반 중 실종된 5명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프랑스 영화입니다.
아찔한 절벽에서 펼쳐지는 산악 액션이 마지막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합니다.
[마이 시스터스 키퍼]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위해 애초부터 치료용으로 탄생한 동생.
머리가 굵어지면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부모를 고소합니다.
캐머런 디아즈의 삭발 연기가 화제를 모았지만, 자매 역을 맡은 두 아역배우의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처음 본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
제목만 보면 연인용 영화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시종 미국식 화장실 유머에 집중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번 주에는 근래 보기 드물게 두 편의 한국영화가 개봉했는데요,
이 가운데 독특한 스타일의 애니메이션 영화 '나인' 등이 눈에 띕니다.
개봉작 소식을 김천홍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9(나인)]
인류의 종말 후 숫자로 불리는 아홉 개의 헝겊 로봇이 기계군단에 맞서 싸웁니다.
헝겊로봇의 모습은 다소 우스꽝스럽지만, 그 이면에는 문명에 대한 비판과 휴머니즘이 깃들어 있습니다.
영화는 2006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의 동명 후보작에서 출발했습니다.
단편 영화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 여기에 티무르 베크맘베토프와 팀 버튼이라는 두 거장이 제작자로 참여해 힘을 실었습니다.
결코 가볍게 볼 수만은 없는,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애자]
가장 원초적인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애자' 주연배우
- "한 번쯤은 '엄마가 빨리 가버리면 어쩌나', '나한테 엄마는 이런 사람이었지'라는 생각을 잠시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뻔한 이야기는 뻔한 감동 그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합니다.
[이태원 살인사건]
12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습니다.
문제의식은 돋보이지만, 상업적인 포장이 아쉽습니다.
[하이레인]
암벽등반 중 실종된 5명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프랑스 영화입니다.
아찔한 절벽에서 펼쳐지는 산악 액션이 마지막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합니다.
[마이 시스터스 키퍼]
백혈병에 걸린 언니를 위해 애초부터 치료용으로 탄생한 동생.
머리가 굵어지면서 자신의 몸을 지키기 위해 부모를 고소합니다.
캐머런 디아즈의 삭발 연기가 화제를 모았지만, 자매 역을 맡은 두 아역배우의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처음 본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
제목만 보면 연인용 영화 같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시종 미국식 화장실 유머에 집중합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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