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불규칙한 생리주기로 고통…美 여성, 알고보니 이것이 2개
입력 2021-07-04 10:17  | 수정 2021-10-02 11:05
'중복자궁' 정보 공유 위해 SNS 활동 시작

미국의 20대 여성이 불규칙한 생리주기로 고통을 겪다 뒤늦게 2개의 자궁을 가진 일명 '중복자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현지 매체에 의하면, 미국 펜실베니아주 드륵셀대학교 재학생인 페이지 디안젤로(20)는 SNS를 통해 자신처럼 2개의 자궁을 가진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디안젤로는 때때로 2주에 한 번 생리를 하는 등의 불규칙한 주기로 고충을 겪고 있었으나, 18세의 나이에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하기 전까지 원인을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저 평범한 검진이었지만, 이 검진을 통해 본인이 '중복자궁'(uterine didelphys)임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복자궁은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이 각각 2개인 증상이며, 각각의 자궁으로 임신이 가능하지만, 자궁이 일반적인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작아 조산과 유산의 위험성이 큽니다.

디안젤로는 외관상 다른 여성들과 차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자궁이 두 개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의사의 표정을 보고, 내게 뭔가 다른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그저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의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된 뒤엔 충격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디안젤로는 의사로부터 "아기를 갖기 위해서는 대리모가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에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다른 중복자궁 환자들이 임신에 성공한 사례를 보면서 희망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디안젤로는 현재 피임약 복용을 통해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자신과 같은 증상으로 고민하는 여성들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SNS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