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 지난 2일 회동을 했다고 윤 전 총장의 캠프가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야권 대선주자를 직접 접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회동은 서울 종로 일대의 한 식당에서 이뤄졌으며, 윤 전 총장이 먼저 연락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내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에서 야권의 승리를 끌어내 정권교체 이루는데 뜻을 함께했다. 윤 전 총장이 이날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으나 입당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 캠프측은 "두 사람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측에서는 캠프 좌장 역할을 하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원 지사 측에선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이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과 원 지사는 모두 검사 출신으로 윤 전 총장이 원 지사의 서울대 법대 3년 선배고이자 사법연수원은 한 기수 선배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정치철학 면에서는 국민의힘과 제가 생각을 같이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오는 7일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는 지지모임 성격인 '희망오름'을 발족할 예정이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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