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식간에 차올라요"…갯벌 체험하다 3년간 23명 사망
입력 2021-07-03 10:46  | 수정 2021-07-03 11:01
【 앵커멘트 】
서해안 일대 해수욕장도 오늘(3일)부터 피서객 맞이에 들어갑니다.
서해는 아무래도 갯벌 체험이나 갯바위 낚시하려고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갯벌 체험을 하다 숨지는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어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해경대원이 50대 남성을 구조합니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는 데 정신이 팔려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현재 갯벌 고립자 뻘배 이용해 구조하고 있음."

갯벌 한가운데 어선이 오도 가도 못 합니다.


구조 작전에는 헬기까지 동원됐습니다.

갯바위에서 낚시하다 순식간에 들어찬 밀물에 갇히는 사고도 자주 발생합니다.

최근 3년간 이 같은 밀물 고립 사고로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오상훈 / 관광객
- "(바닷물이 들어오면) 금방 나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바닷물이 빠졌다가 들어오는 밀물의 속도는 성인이 걷는 것보다 2~3배나 빠릅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갯벌에는 이렇게 바위로 된 곳이 많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더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밤이나 안개가 낄 때는 방향 감각을 잃어 더 위험합니다.

▶ 인터뷰 : 박일희 / 부안해양경찰서 경위
-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지면 갯골이 형성되는데 사람이 빠지면 늪과 같아서 자력으로 빠져나오기 힘듭니다."

「서해에서는 밀물 시간을 확인하고, 1시간 전에는 육상으로 이동해야 안전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제공 : 해양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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