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숨진 비트코인 억만장자, 비밀번호 안 남겨…"1조 영원히 증발"
입력 2021-07-03 10:42  | 수정 2021-10-01 11:05
포페스쿠, 지난달 해변에서 변사체로 발견
스티브 이어러치 "포페스쿠 지갑, 개인 키 없으면 접근불가"
앤서니 폼프라뇨 "다른 비트코인 가치 올라갈 것"

비트코인 최소 10억 달러(1조1315억원)를 보유한 억만장자가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되고 그가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남겨 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1조원이 영원히 묻히게 됐습니다.

미국의 투자전문지 CBS마켓워치는 최근 익사한 미르시아 포페스쿠가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 그의 비트코인 지갑에 아무도 접근할 수 없으며 결국 최소 10억 달러의 비트코인이 사라지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암호화폐 업체 모간 크리크 디지털의 공동창업자인 앤서니 폼프라뇨는 트위터를 통해 그가 소유한 비트코인이 정확히 몇 개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한 양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이만큼의 비트코인이 사라지면 다른 비트코인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주장했습니다.

암호화폐 업체인 보이저 캐피털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이어리치는 그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은 개인키가 있어야만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그가 이를 남기지 않았다면져 영원히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포페스쿠는 지난달 코스타리카의 한 해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그는 수영을 하다 파도에 밀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포페스쿠는 2011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해 왔으며, 2012년 미국에서 'MP엑스'라는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했습니다.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0억 달러에 달하며, 지난 4월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로 정점을 찍었을 당시 평가액은 20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c1004@naver.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