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붕괴참사 잔해에서 현지 소방관 딸 시신 발견
입력 2021-07-03 10:14  | 수정 2021-07-10 11:05
딸 7살 남짓… 현장 충격 상당했을 것
폭풍 '엘사' 접근으로 인한 긴장 태세

미국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참사 현장에서 현지 소방관의 어린 딸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다니엘라 레빈 카바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장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2일) 회견에서 추가 수습한 시신 2구 중 한 명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방관의 7세 딸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카바 카운티장은 "사건 이후 매일 밤이 엄청나게 힘들었지만 어젯밤은 구조대에 더욱 힘든 밤이었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사망한 딸의 아버지는 수색과 구조작업에 투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구조대가 쉴 새 없이 작업을 하고 있다. 물리적으로도 아주 힘들고 감정적으로도 진 빠지는 일"이라고 붕괴 참사의 수습작업에 대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확인된 사망자 중에는 80세 여성이라는 매걸리 엘레나 델가도라는 여성이 있었으며, 그의 딸 매기는 작년 8월 부친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보낸 뒤 어머니도 안아보지 못한 채 이별하게 됐다고 괴로운 심경을 고백했습니다.

이날 오후 현재 사망자는 20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28명이며, 수색작업은 추가 붕괴 위험 속에 전날 오전 2시경부터 중단됐다가 15시간 만에 재개되었습니다.

구조당국은 이날 허리케인으로 격상된 열대성 폭풍 엘사가 접근해 긴장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르면 일요일인 4일 플로리다 남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평소보다 면밀히 주시하며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은 7월 4일 독립 기념일이 일요일이라 월요일인 5일까지 연휴이며, 크루즈 운영사인 로열 캐러비안은 구조대원들을 위해 1천 6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한 크루즈 한 척을 주말 숙소로 제공한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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