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포스틸, 부도기업에 손실 전가 논란
입력 2009-09-10 05:22  | 수정 2009-09-10 08:22
【 앵커멘트 】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틸이 부도가 난 기업에 손실을 떠넘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임동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충북 음성군에 있는 한 철강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포스코 자회사인 포스틸과 10년 거래를 하다 작년 12월에 부도가 나 공장과 집기, 사장의 집까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포스틸은 부도 한 달 전에 이 회사가 주문 낸 3억 원의 철강 제품에 대해 재고 손실을 보았다며 4천6백만 원의 손실 부담을 통보했습니다.

부도기업 대표는 주문 낸 제품이 타 회사에 팔 수 있는 제품이라며 재고 손실을 부담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BK철강 대표
- "공급을 이미 중단해서 다른 데 판매를 하겠다고 한 물건을 '부도난 이후에 담보 여력이 있다고 해서 청구를 한다.' 이것은 제가 볼 때 상식에 벗어난 일이고."

이에 대해 포스틸 담당자는 해당 제품을 타 회사에 팔 수 있는 제품이 아니며 받아야 할 손실금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안 모 씨 / 포스틸 담당자
- "사장님이 주문한 그 사이즈가 동일한 폭과 두께와 용도와 맞는 것을 찾지를 못했습니다. 저희들이 다 찾았지만."

더욱이 포스틸 담당자가 부도기업과 연락이 안 됐다며 주문 제품을 임의대로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공 모 씨 / 포스틸 거래기업 대표
- "포스틸에서 누가 찾아옵니다 하면, 저도 대표를 맡고 있지만 모든 약속 취소하고 해야 하는 게 그게 인지상정이고 그쪽에서 그렇게 안 한다 하더라도 아까 전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안 할 수가 없어요."

포스틸은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앞세우지만, 중소기업 처지에서 보면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임동수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