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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몬테크리스토' 종영] 이소연, 최여진 사망으로 복수 완성
입력 2021-07-03 07:22 
'미스 몬테크리스토'가 막을 내렸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에는 오하라(최여진 분)와 황가흔(고은조, 이소연 분)의 오랜 악연의 끝이 공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황가흔과 함께 떨어졌던 오하라는 사망했다. 차선혁(경성환 분)은 아들과 함께 오하라를 안치한 납골당을 찾아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차선혁은 "그곳에서는 맘 편하게 잘 지내냐"면서 "너를 그렇게 만든 것은 결국 나"라고 자책했다. 이어 "이제는 훈이가 행복하게 자라는 거 지켜봐달라"면서 "우리가 나눴던 삶의 유일한 의미"라며 아들에 대한 애정과 함께 잘 키우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들은 천진하게 엄마의 앞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말을 건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오하라는 죽기 전까지 찍던 영화로 여우주연상을 받게됐다.
오하준(이상보 분)은 게임 회사를 차렸고 오병국(이황의 분), 금은화(경숙 분)는 징역살이를 하면서 죗값을 치르고 있었다.

오하라를 따라 출렁다리에서 뛰어내렸던 황가흔은 병원에서 깨어나지 않고 있었다. 사망한 오하라는 황가흔의 꿈에 나타났다. 오하라는 "너가 이렇게 누워있으면 내가 미안하다"면서 "내가 잘못했다. 네가 일어나야 내가 마음편히 떠난다. 이젠 너도 행복하라"며 뉘우쳤다. 황가흔은 이후 깨어났으나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던 지난 6년간의 기억을 모조리 잃었다. 황가흔은 "지난 6년 진짜 무서운 꿈을 꾼 것 같다"며 자신이 완성한 복수를 기억에서 잊었다.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믿었던 친구들에게 죽음까지 내몰렸던 한 여인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송두리째 빼앗긴 인생을 되찾는 내용을 담는다. 특성상 전개가 늘어진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일일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초반부터 사이다 복수극을 보여주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개연성이 부족한 전개 탓인지, 상대를 바라보며 눈빛만으로 연기하고 내레이션으로 서사를 이야기하는 장면이 많은 탓인지 전작들에서 괜찮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들이 '발연기'라는 평을 받기도 해 아쉬움을 남긴다.
'미스 몬테크리스토'의 후속으로는 오는 5일 오후 오후 07시 50분, '빨강 구두'가 방송된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 KBS2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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