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도입한 네이버 검색 모델 때문
"패션,의류 키워드로 '쥴리' 많이 활용돼"
"패션,의류 키워드로 '쥴리' 많이 활용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별명이 된 '도리도리' 검색을 일부러 차단했다는 의혹이 해명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네이버가 다시 윤 전 총장의 부인 의혹과 관련해 '쥴리'라는 단어 검색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네이버에 '쥴리'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에서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아니라 형형색색의 옷들이 검색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음 포털에서 '쥴리'를 검색했을 때는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사진들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일부 누리꾼들은 사이에서는 네이버가 일부러 윤 전 총장 관련 이미지를 차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한 번 불거져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최근 '쥴리' 논란 전까지 패션과 의류 키워드로 '쥴리'라는 검색어가 많이 활용돼 이와 관련된 패션 이미지가 상위에 노출되는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이용자의 검색 패턴을 분석해 많이 찾는 이미지와 비슷한 이미지를 상위에 노출하는 검색 모델을 새롭게 적용했는데 '쥴리'의 경우 최근 논란 전까지 패션과 의류 키워드로 많이 활용돼 관련 이미지가 상위에 노출된다"고 전했습니다.
'쥴리'라는 단어가 김건희 씨에 대한 키워드보다 패션·의류 키워드로 많이 활용됐다는 겁니다.
↑ 논란이 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습관 / 영상=MBN
앞서 '도리도리'라는 검색어에 대해 비슷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말할 때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 '도리도리 윤'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지만 네이버 검색에 '도리도리'를 치면 어떠한 콘텐츠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 당시에도 다음을 통해 '도리도리'를 검색하면 윤 전 총장의 사진이 노출됐습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네이버가 윤 전 총장을 밀어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리도리' 관련 이미지를 차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네이버의 '도리도리' 이미지 검색 차단은 마약 관련 게시물을 막기 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리도리'는 환각성이 강한 엑스터시를 뜻하는 마약 관련 은어로 춤을 추는 클럽 등에서 주로 거래돼 이 같은 이름이 붙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리도리가 마약 관련 은어로 청소년에게 유해한 정보라 지난 2014년부터 차단해왔다"고 해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