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0평에 40억…"평당 1억? 그것도 강동이?"
입력 2021-07-02 15:21  | 수정 2021-07-02 15:35
고덕 그라시움 전경 / 사진 = 네이버 로드뷰
중개업소 전산 입력 실수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매매가 20억→40억 껑충
40평에 40억 실거래, 이후 취소

강동구의 약 40평 대 아파트가 40억 원에 실거래 가격이 신고된 뒤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져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1평(3.3㎡) 당 1억 원 수준이면 강남권 아파트 가격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오늘(2일) 강동구청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 공개시스템에 지난달 초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97㎡(13층·40평)이 40억 원에 실거래 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강동구의 40평 대 아파트가 40억 원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12월 같은 매물이 20억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6개월 만에 2배 뛴 가격이기 때문에 부동산 업계와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서울 강남권에는 압구정동 현대14차 실거래가가 평당 1억 원이 넘는 등 해당 거래가 존재하지만 강동구에서는 아직 까지 평 당 1억 원이 넘는 사례는 없었습니다.


특히 고덕그라시움 아파트의 경우 펜트하우스가 50평 대 30억 원, 70평 대는 45억 원에 매물로 나온 적이 있어 40평에 40억 원에 실거래 된 사례가 "말도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짜고 비싼 가격에 부동산을 거래하거나 증여 의심 사례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결국 매물 거래를 주도한 해당 중개업소 관계자가 전산 입력을 할 때 실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된 거래는 전용 175㎡(약 73평)형 펜트하우스 거래였는데 입력을 할 때 평형을 '40평형'으로 잘못 입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해당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 전산 입력 실수를 인지하고 거래를 취소했으며 추후 내용이 수정된 채로 다시 신고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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