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부선' 대신 '김용선'…GTX-D 강남 직결은 아니지만 용산까지 직결
입력 2021-06-30 10:50  | 수정 2021-07-07 11:05
김용선, 장기적으로 집값 호재…김포·검단 주민들 '반발'

김포·검단 주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했던 수도권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서울 강남 직결이 무산됐으나 교통개선 효과가 충분하고 장기적으로는 집값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는 어제(29일) GTX-D노선을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 구간을 신설하고, GTX-B 노선을 공용해 용산역까지 직결하는 내용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했습니다.

강남·하남 직결은 아니지만 절충안으로 용산까지 직결하는 방안을 정부가 마련한 것입니다.

당초 GTX-D는 장기에서 부천종합운동장역까지만 가는 것으로 정부 계획안이 발표되면서 김포의 ‘김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의 ‘부를 따 ‘김부선이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이로써 용산으로 연결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되면서 ‘김용선이 됐습니다.


또한 정부는 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검단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검토사업으로 추가했습니다.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민들이 원했던 강남 직결은 아니지만 용산 직결, 5호선 김포 연장 등을 통해 교통 여견이 개선되는 만큼 김포·검단 지역에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바로 강남까지 연결이 안 되는 아쉬움은 있겠지만 7호선과 9호선을 통해 강남으로 가는 방법이 생기고, 5호선이 연결될 수도 있게 됐다"며 "완행으로 돌아가는 느낌은 있지만 여러 면에서 강남과의 접근성은 과거보다 높아진다는 점과 용산·여의도까지 이동이 굉장히 빨라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김포와 검단 지역에는 호재"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강남 직결을 주장한 김포·검단 주민들은 국토부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말 차량 행진 시위를 비롯해 집단행동에 나서고, 더 나아가 대선 연계 반대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습니다.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는 김포, 검단 70만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결국 김부선(김포~부천선)과 5호선은 무산된 상태로 발표했다"며 "김포한강선(5호선) 연장과 GTX-D 김포-하남 직결 없이는 내년 대선에 민주당과 정부는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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