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 '괴문건'…한나라당 재보선 '공천 잡음' 예고
입력 2009-09-08 17:40  | 수정 2009-09-08 18:12
【 앵커멘트 】
10월 재보선을 앞둔 한나라당에서 공천 관련 문건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당은 정체불명의 문건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잡음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10월 재보선 공천자를 내정했다는 문서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로 한나라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10월 재보선 공천전략 검토안'이라는 제목의 '대외비' 보고서는 "강릉은 친박계인 심재엽, 양산에는 박희태, 안산 상록을은 민주당 공천 후 결정이 바람직"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공천심사위원장인 장광근 사무총장은 문건 내용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한마디로 정신 나간 발상입니다. 더군다나 특정 지역에 특정 인물을 공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니 한마디로 기가 찰 노릇입니다."

장 총장은 괴문건을 본 적도 없고, 내용을 들어본 적도 없다면서 전적으로 허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괴문서에 거론된 공천 당사자들에게도 불이익이 갈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이러한 허구적인 이야기들이 거론되는 당사자는 물론 당과 어느 누구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재보선 공천과 관련한 한나라당 내부 빅딜설은 그동안 심심찮게 제기돼 왔습니다.

박희태 대표의 양산 출마와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당직 복귀를 위해 친이계가 친박계 의원들에게 공천을 주는 '빅딜' 거래를 했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괴문건' 공개가 오히려 양측 간 빅딜을 막기 위한 의도적인 작업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공천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터져 나온 '괴문건' 사태가 보여주듯 한나라당 내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간 신경전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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