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최재형 '월성 감사'로 대립하며 급부상…민주당 "공직 윤리 안 맞아"
입력 2021-06-28 19:31  | 수정 2021-06-28 19:40
【 앵커멘트 】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최초의 현직 감사원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지난해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때 정권과 대립하며 야권 대선주자로 급부상했습니다.
대권 도전이 가시화되자 민주당은 견제구를 날리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 평가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 결과를 내며 여당의 집중포화를 받은 최재형 감사원장.

▶ 인터뷰 :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 "공무원을 소위 말해 막 다그치고 뭘 내놓으라고 해서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 아니냐…."

이에 최 원장은 탈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굽히지 않으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새로운 반문 주자로 급부상했습니다.

▶ 인터뷰 : 최재형 / 감사원장 (지난 18일 국회 법사위)
- "(월성 원전의 경제성이) 합리적인 근거 없이 저평가됐다고 저희는 지적했습니다."

지난 1986년부터 30여 년 동안 판사로 재직하다 지난 2018년 감사원장이 된 최 원장은 사법연수원 시절 다리가 불편한 동료를 업어 출퇴근시킨 일화도 공개되며 뛰어난 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됐습니다.

최 원장 사퇴로 야당의 대선 흥행 가능성이 커지자 민주당은 현직 감사원장의 행보가 공직윤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 "고위직을 한 것을 하나의 발판으로 삼아서 야권의 후보가 되겠다고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것 자체가 공직 윤리에 맞지 않는 겁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공직의식, 민주주의, 법치의 붕괴"라고 비판했고, 정세균 전 총리 또한 "현직에 있다가 정치에 직행하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바라볼지"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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