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석열, 좌천 검사들에게 "검찰 잘 지켜라" 당부
입력 2021-06-28 07:59  | 수정 2021-07-05 08:05
법무부, 25일 인사발표…주요 권력 수사팀 해체
윤석열, 29일 대권 도전 공식선언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좌천된 검사들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와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그제(26일)와 어제(27일) 몇몇 검사에게 "열심히 일하라"며 전화를 걸었습니다.

앞서 지난 25일 법무부는 차장검사, 부장검사 등 검찰 중간간부 652명의 인사발표를 했습니다. 이번 인사에서는 주요 권력 수사를 이끈 부장검사들이 대거 교체됐습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윤중천 면담보고서 왜곡·유출 의혹 수사를 이끈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수사팀의 부부장들도 각기 다른 검찰청으로 흩어졌습니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현직에 있을 당시에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로 본인과 가까운 간부들이 좌천되자 이들에게 "검찰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주요 권력 수사팀이 해체되는 것과는 달리 윤 전 총장 일가 수사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뇌물 의혹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장모의 사기 사건은 다음 달 2일 1심 재판 선고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그동안 처가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말을 아껴온 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통해 "저는 가족 사건에 일절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내일(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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