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먹통경보·직무태만 전방위 수사
입력 2009-09-08 11:11  | 수정 2009-09-08 12:47
【 앵커멘트 】
경찰은 무인 경보시스템이 13시간이나 작동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 직원들의 직무태만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도 참여해 오작동 원인을 가릴 방침입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임진강 수위가 높아지면 경보가 울리게 돼 있는 무인 경보시스템이 13시간 동안 멈춘 이유는 무엇일까.

국토해양부는 연천군에서 수위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해 경보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노재화 / 국토해양부 수자원정책관
- "수공으로서도 이런(수위 관련) 자료가 필요하고 서비스 차원에서 인수인계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전날부터 원격 데이터 전송장치 고장이 나서 이번에 작동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어제 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기초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환 조사를 한 후에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오늘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현장을 방문해 감정을 실시합니다.

국과수가 감정에 참여하는 것은 기계가 오작동한 원인을 밝혀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수자원공사와 연천군청 등 관련 기관 직원들의 직무태만 여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자원공사, 연천군, 기계설비업체 관련자 5∼6명을 소환 조사했습니다.

소방서의 녹음기록도 조사해 초동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정 기관에 국한하지 않고 전방위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무책임한 행동에 우리 측의 총체적 부실대응으로 희생자가 커졌다는 비판 여론 때문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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