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경 아들 배치 의혹 해경 함장 숨진채 발견
입력 2021-06-27 22:10 

의무경찰 아들을 자신이 지휘하는 함정으로 인사발령을 냈다는 의혹을 받은 속초해양경찰서 소속 함장이 27일 숨진 채 발견됐다.
27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속초해양경찰서 소속 A 함장이 속초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A 함장은 "해경의 명예를 실추해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속초해경은 지난 2일자 의무경찰 인사발령과 관련해 자신이 지휘하는 함정에 아들을 근무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A 함장과 관련자 2명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다.

"위법이 확인되면 엄중 문책은 물론 직무고발 등 정식수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현직 해경 경찰관이라고 밝힌 사람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해당 글 게시자는 "모 해양경찰서 500t급 함정에서 함장이 자기 아들을 자기 배로 인사 발령냈다"면서 "군대로 따지면 대대장 아들이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는 거고, 해군으로 이야기하자면 함장 아들이 같은 배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의경 인사에 관해 여러 루머가 많은데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고발했다.
실제 A함장 아들은 지난 4월 5일 입대해 5월 28일 속초해경에 배치됐다 지난 2일자 인사에서 아버지가 지휘하는 해상경비함정에 배치됐다.
[속초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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