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9·11보다 끔찍"…폭파 음모 드러나
입력 2009-09-08 10:26  | 수정 2009-09-08 12:10
【 앵커멘트 】
이슬람교도들이 미국행 항공기 7대를 폭파하려 한 음모가 3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수천 명의 죄 없는 여행객이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법원은 항공기 폭파를 시도한 혐의로 이슬람교도 3명에게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판결에 따르면 압둘라 아메드 알리와 아사드 사르와르 등 3명은 지난 2006년 액체 폭탄으로 영국발 미국행 여객기 7대를 폭파시키려 했습니다.

당시 수천 명의 여행객이 이 비행기를 이용해, 계획대로 됐다면 9·11 테러보다 더 참혹했을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앨런 존슨 / 영국 내무장관
- "정말 끔찍한 음모였습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피해가 일어날 뻔했습니다."

체포 당시 이들의 숙소에서 폭탄 제조용 배터리가 발견됐고, 미국행 항공 일정을 검색한 흔적도 컴퓨터에서 발견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2006년부터 항공기 테러 혐의를 조사했지만, 결정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다, 3년이 지나서야 유죄를 입증했습니다.

함께 기소됐던 4명은 무죄를 받았습니다.

3년 전 이들의 체포를 계기로 각국 항공사들은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액체의 양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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