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상장 흔들
입력 2021-06-27 17:24  | 수정 2021-06-27 19:52
하반기 뉴욕증시에서 '대어'로 꼽히는 미국·중국 기업들의 상장 소식이 잇달아 나온 가운데 미·중 당국의 기업 규제가 해당 기업들의 상장에 악재로 부각됐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올해 뉴욕증시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보이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이 상장을 앞두고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디디추싱 IPO 투자 설명회(로드쇼)에서 투자 수요가 기업 측 예상치인 40억달러 선에 그쳐 IPO 목표 가격 범위도 기존 선에서 정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보고 있다.
디디추싱은 최근 자국 기술 대기업을 향한 중국 당국의 반(反)독점 규제가 투자 리스크로 불거졌다. 앞서 23일 디디추싱은 자사 미국주식예탁증권(ADS) 공모가를 1주당 13~14달러로 정하고, 2억8800만주를 판매할 것이라는 내용의 계획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바 있다.
계획서에 따르면 회사는 IPO를 통해 40억달러를 모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 밸류에이션은 최소 600억달러(약 68조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애초 IPO를 통해 100억달러를 모금해 밸류에이션이 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최근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이어 디디추싱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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