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재산 200조 베이조스, '사생활 유출' 연인 친오빠 '2억8천만원' 고소했다
입력 2021-06-27 15:20  | 수정 2021-06-27 15:28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사진출처=연합뉴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연인 로렌 산체스(이하 로렌)의 친오빠를 재산 은닉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지난 24일 법원에 제출한 서면 자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서류에서 "연인의 친오빠인 마이클 산체스(이하 마이클)가 명예훼손 판결에서 지면서 지불키로한 소송비용 25만달러(약 2억 8000만원)를 주지않기 위해 250만달러(약 282억원) 상당의 재산을 은닉했다"고 밝혔다.
숨겼다고 주장하는 재산의 대부분은 부동산이다.

반면 마이클 측 변호인은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마이클은 이번 주 초 소송비 납부와 관련해 베이조스 측 변호인과 조율하도록 변호인단에 지시했다"며 "베이조스 측이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마이클 측에 연락했다면 사실임을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월 미국 싱크탱크 정책연구소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자산규모 1780억달러(약 200조원)으로 세계 최고 부자다. 아마존의 주가는 이후로도 더 올라 베이조스의 자산은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산 200조원의 베이조스가 2억8000만원을 받기 위해 소송을 시작한 것은 아니란 것이 일반적 평가다. 자신의 사생활이 대중에 알려지게 된 것이 마이클 때문이란 원한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9년 미국의 연예매체인 타블로이드 주간지 인콰이어러가 베이조스와 로렌의 불륜을 보도한 이후부터 베이조스와 마이클은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당시 베이조스는 자신이 여자친구에게 보낸 메시지를 확보한 마이클이 이를 빌미로 협박 및 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클은 베이조스와 여동생의 불륜을 입증할 정보, 문자 메시지 내역 등을 인콰이어러에 제공키로 하고 모회사인 AMI로부터 20만달러(약 2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이클을 통해 정보를 받은 인콰이어러가 문자를 핑계로 베이조스를 협박했다는 것.
마이클은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베이조스와 그의 보안 책임자 드 벡커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하지만 마이클이 제기한 소송은 기각됐다. 이 소송 후 베이조스는 소송비용을 내라며 마이클에 25만달러를 요구했다. 시애틀타임즈에 따르면 마이클은 아직 베이조스와 데 벡커에게 돈을 주지 않았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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