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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승준, 한솔레미콘 연패 탈출 이끌다 [3X3 농구]
입력 2021-06-27 14:00 
이승준이 한솔레미콘의 연패탈출을 이끌었다. 사진=한국3대3농구연맹 제공
‘베테랑 이승준이 팀을 살려냈다.
지난해 한솔레미콘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이승준. 하지만 이승준은 개막 이후 4라운드까지 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3대3 농구 국가대표로 차출돼 도쿄올림픽 예선을 준비했기 때문.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예선전에 출전해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귀국 후에는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2주간 격리의 시간을 보냈다.
이승준이 빠진 한솔레미콘은 3, 4라운드에서 모두 패해 4연패에 빠져 있었다.
5라운드부터 팀에 합류한 이승준은 국가대표 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승준은 26일 경기도 고양 스타필드 스포츠몬스터 특설코트에서 열린 '컴투스 KOREA 3X3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호쾌한 덩크슛과 외곽슛을 앞세워 팀의 연패를 끊으며 2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한솔레미콘은 스타팅 멤버로 이름을 올렸던 이현승이 오전 훈련도중 꼬리뼈를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이승준, 석종태, 김철 등 3명의 선수로 경기를 치렀다. 체력적으로 상대팀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첫 경기서 한솔레미콘은 높이를 앞세운 한울건설을 상대로 예상과 달리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교체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한솔레미콘은 외곽슛에 승부수를 걸었다. 김철의 2점 외곽슛이 터졌고 경기 후반엔 이승준까지 외곽슛이 림을 통과, 20-18로 승리했다. 한울건설은 발목 부상으로 빠진 방성윤의 공백이 컸다.
이승준의 노련미는 데상트 범퍼스와의 두 번째 경기서 빛을 발했다. 이승준은 경기 중반 호쾌한 덩크슛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어 20-19로 뒤진 경기 막판엔 상대 수비수인 장동영을 앞에 세워 놓고 2점 슛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셧아웃 승을 거뒀다. 체력 안배를 위해 적절한 타임아웃을 활용하는 노하우도 돋보였다.

경기 후 이승준은 팀에 합류하지 못해 미안했는데 팀 연패를 끊고 2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며 특히 3명이 싸운 경기인데 김철과 석종태가 너무 열심히 수비해줬다. 오랜만에 함께 뛰었는데 호흡이 잘 맞았다”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 차출 중에도 컴투스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모두 다 챙겨봤다. 라운드때 마다 선수들이 바뀌다 보니 팀워크가 맞지 않아 고전했던 것 같다”며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남은 라운드엔 무조건 다 뛸 계획이며 팀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5라운드에선 한솔레미콘과 아프리카프릭스가 2승을 낚았다. 반면 박카스와 데상트범퍼스는 2패에 빠졌다. 4라운드가 전패를 기록중이던 스코어센터는 박카스를 상대로 승리(18-15)를 시즌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종합순위에선 한울건설(410점)이 1위를 지켰다. 한솔레미콘(380점)이 2위, 데상트(340점)가 3위, 박카스(335점)가 4위, 아프리카프릭스(320점)가 5위, 스코어센터(240점)가 6위에 각각 올라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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