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마존CEO 베이조스, 사생활 유출 애인 오빠에 '2억8천만원' 소송
입력 2021-06-27 13:17  | 수정 2021-07-04 14:05
마이클, 과거 베이조스 불륜관계 폭로자로 지목
베이조스에 소송비용 지급명령도 이행 안해


세계 최대 부호인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을 유출한 여자친구의 오빠가 소송 비용 2억8천여만원을 내지 않기 위해 재산을 숨겼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6일)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베이조스 CEO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주 킹카운티 법원에 이런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소장에서 베이조스는 여자친구인 로런 샌체즈의 오빠 마이클 샌체즈가 자신에게 줄 소송 비용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미 캘리포니아주 웨스트할리우드에 250만달러 상당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억만장자인 베이조스가 소송 비용 2억8천여만원을 내지 않으려는 애인의 오빠를 상대로 이 돈을 내놓으라고 소송을 낸 셈입니다.


두 사람의 악연은 2019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베이조스는 2019년 1월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와 이혼한다고 발표했고, 이혼 성명이 나온 지 몇 시간 뒤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베이조스가 이혼 전부터 전 폭스 TV 앵커인 로런과 불륜 관계를 가져왔다고 폭로했습니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이어 베이조스가 애인에게 보낸 은밀한 문자메시지와 알몸 사진 등도 공개했습니다.

이에 사적 메시지가 언론에 유출된 경로를 조사한 베이조스의 보안 고문 개빈 드 베커는 마이클을 유출의 진원지로 지목했습니다.

그러자 마이클은 이듬해 2월 베이조스와 드 베커가 사적 정보의 유출자가 자신이라고 거짓주장을 한다며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한편 법원은 올해 3월 마이클에게 법률 비용 21만8천달러와 기타 비용 3만6천달러 등 25만4천달러(약 2억8천700만원)를 베이조스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으나 마이클이 이를 이행하지 않자 베이조스가 이번에 소송을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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