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경 아들 자신의 배에 발령낸 함장…해경 "위법 확인시 엄중 문책"
입력 2021-06-27 11:46  | 수정 2021-06-27 11:52

속초해양경찰서는 의무경찰로 복무중인 아들을 자신이 지휘하는 함정에 근무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A 함장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속초해경은 "지난 2일자 의경 인사발령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된 해당 함장을 대기발령 하고, 관련자 2명에 대해서도 인사 조치했다"면서 "위법이 확인되면 엄중 문책은 물론 직무고발 등 정식수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감찰에 착수한 해경은 현재 관련자의 휴대전화와 업무용 PC 등을 확보해 관련 서류와 메시지가 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현직 해경 경찰관이라고 밝힌 사람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해당 글 게시자는 "모 해양경찰서 500t급 함정에서 함장이 자기 아들을 자기 배로 인사 발령냈다"면서 "군대로 따지면 대대장 아들이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는 거고, 해군으로 이야기하자면 함장 아들이 같은 배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의경 인사에 관해 여러 루머가 많은데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고발했다.
[속초 =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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