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국 "전화번호 유출 패악질" vs 김근식 "역지사지해보라"
입력 2021-06-27 10:36  | 수정 2021-06-27 10:37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유튜버에 의해 자신의 전화번호가 유출됐다고 전했다 / 사진 = 조국 SNS 캡처
극우 유튜버에 의해 유출됐다는 조국 전화번호에
조국 "알지 못하는 번호로 계속 전화가 온다"
김근식 "광주 카페 사장은 생각 안 나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가 일부 유튜버에 의해 온라인상에 노출돼 알 수 없는 번호로 전화가 오고 있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내자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 당협위원장이 "역지사지 해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어제(26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에서 조국 교수 전화번호 유출한 극우 유튜버 우파 삼촌'이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공유하며 "패악질"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사진에는 모자이크 처리된 유튜버 얼굴과 법정 앞에 세워진 조 전 장관의 차량도 함께 있었습니다. 유튜버가 최근 열린 조 전 장관 재판을 방송할 때 법원에 주차된 조 전 장관 차량을 촬영하다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다른 게시글에서 조 전 장관은 "'우파 삼촌'이란 극우 유튜버가 제 차 안에 있는 전화번호를 공개한 후 알지 못하는 번호 또는 '발신자 정보없음'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있다"며 "집단 패악질은 계속된다"고 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발신자 정보 없음'으로 걸려온 전화 화면을 캡처해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조국에 '역지사지' 해보라는 김근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왼쪽),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 당협위원장(오른쪽) / 사진 = 연합뉴스, SNS 캡처

그러자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 당협위원장은 "조국의 곤란한 상황이 이해가 된다"면서도 "조국도 역지사지는 한 번 해볼 수 있는 기회"라고 꼬집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얼마 전 문재인 정권 소주성 정책 비판했다고 광주 카페 사장 신상 관련해 친여 유튜버 라디오 방송을 조국이 트위터로 널리 공개했다"며 "그로 인해 카페사장은 공포에 떨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친문 강경파들이 시도 때도 없이 마음에 안 드는 국회의원들 휴대폰 번호 좌표 찍고 문자 폭탄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조국 전 장관이 '패악질'이라고 호통친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또 "보궐선거 참패이후에도 조국과 손절하자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에게 '초선5적'이라며 문자폭탄 보낸 친문에게 조국이 나서서 패악질 그만두라고 호통쳤나?"라고 반문하며 "그런 기억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도 이번에 스스로 당한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역지사지해서 친문들 문자 폭탄 좀 못하게 앞장서 달라"며 "본인이 힘들면 남도 힘든 거다"라고 전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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