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홈런 맞았으면 3실점인데..." 7회가 아쉬운 류현진 [현장인터뷰]
입력 2021-06-27 07:56  | 수정 2021-06-27 08:52
류현진이 7회 교체되고 있다. 사진(美 버팔로)= 김재호 특파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7회, 류현진은 어떤 생각일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세일렌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 6 2/3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 기록했다. 투구 수 91개, 평균자책점 3.41 기록했다. 팀이 12-4로 크게 이기며 시즌 7승 거뒀다.
6회까지 62개의 공으로 무실점하며 순항했던 그는 7회 4점을 허용했다. 2사 2, 3루에서 볼넷과 3연속 피안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내가 잘못 던진 것도 있다. 쓸데없는 볼넷을 내준 것이 가장 컸다"며 볼넷을 허용한 마이켈 프랑코와 승부를 가장 아쉬워했다.
"그 상황에서 홈런을 맞았어도 3실점"이라며 말을 이은 그는 "볼넷을 내준 이후 4실점을 허용했다. 볼넷이 제일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평소 '볼넷을 내주느니 홈런을 맞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그의 지론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
찰리 몬토요 감독은 7회에 대해 "상대는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상대가 잘쳤다고 봐야한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다. 류현진은 여전히 잘던지고 있었다"며 류현진보다는 상대 타자들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이날 탈삼진을 추가, 김병현(806탈삼진)을 제치고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 탈삼진 2위에 오른 것.
이 기록에 대해 "아예 생각하지도 못했다"고 말한 그는 "기쁜 일이고 감사할 일"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버팔로(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