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공습' 정당성 여부 도마 위에
입력 2009-09-08 05:30  | 수정 2009-09-08 08:31
【 앵커멘트 】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군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민간인 다수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독일은 공습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등 다른 회원국들은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강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 전투기가 탈레반의 차량을 폭격해 70명이 넘게 숨진 건 지난 4일.

공습의 정당성 논란은 희생자에 민간인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며 불붙었습니다.

당시 공습을 요청한 독일군은 이번 공격이 정당했고, 교전 수칙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프란츠 요셉 융 / 독일 국방 장관
- "탈레반이 몰던 차량이 코앞까지 왔었습니다. 불과 6km 떨어진 곳에서 우리를 공격하려 했습니다. 무척 위협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토 회원국들이 이와 상반된 견해를 내놓으며 독일은 수세에 몰렸습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번 공습은 중대한 실수였다고 질타했습니다.

스탠리 맥 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도 독일군의 대응이 부적절했고, 사후 수습도 뒤늦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건이 3주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독일 정부와 나토군은 민간인 사망 여부를 포함해 당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신속히 밝혀내야 할 것입니다."

민간인 사망자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은 나토의 내분을 넘어 독일 정쟁으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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