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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노 이탈로 日대표팀 먹구름" 선발 기준 비판 목소리
입력 2021-06-26 13:26  | 수정 2021-06-26 14:02
일본 대표팀 에이스 스가노가 컨디션 불량으로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컨디션을 보지 않고 실적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한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도쿄 올림픽 일본 야구 대표팀이 주축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선발이었다는 비판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인 아에라는 26일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16일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지만 벌써부터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히로시마 아이자와 츠바사가 15일 세이부전에서 왼쪽 다리를 다쳐 16일 등록 말소. 올림픽 출장을 사퇴해 한신 우메노 류타로가 추가 선출됐다. 셋업맨인 요미우리 나카가와 고타도 부상으로 이번 달 22일에 등록 말소되어 좌육골 골절이 판명됐다. 결국 대표팀서 사퇴하게 된다. 귀중한 구원 왼손으로서 이나바 감독도 계산하고 있던 만큼, 골치가 아플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에이스 스가노도 현재 1군 엔트리서 제외돼 일본 야구 대표팀엔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아에라는 "컨디션보다 실적을 중시한 선발이었다. 사무라이 재팬 올림픽 멤버가 뽑혔을 때 언론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 결과를 내고 있는 오릭스 미야기 히로야나 세이부 모리 토모야등이 뽑히지 못했다. 신인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신 사토 테루아키, 라쿠텐 하야카와 타카히사도 멤버에서 빠졌다. 반면 2019년 11월에 우승을 차지한 '프리미어 12' 멤버가 14명으로 반수 이상 선택됐다"고 지적했다.
아에라와 인터뷰한 한 스포츠지 데스크는 "오릭스 미야기는 리그 공동 선두인 7승을 거두고 있지만 국제 경기 등판이 없다. 판단 재료가 적었던 것이 낙선의 이유일지도 모른다. 미지수인 신 전력을 많이 뽑는 것보다 국제 경기에서 함께 싸운 실적이 있는 선수로 굳히는 것이 금메달을 딸 확률이 높다고 이나바 감독 등 수뇌진은 생각한 것 같다. 다만 퍼포먼스를 발휘하는데 컨디션은 매우 중요하다. 걱정인 것은 요미우리 스가노 토모유키다. 올해 투구를 보면 만반의 상태와는 거리가 멀다. 올해는 벌써 3차례나 등록 말소됐다. 부상으로 출전 사퇴 도미노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에라는 "일본 대표팀 에이스로서 기대되는 스가노지만, 이번 달 16일에 재조정을 이유로 등록 말소. 앞으로 한 달여 남은 본선에 불안감이 남는다. 스가노는 개막 직후에 다리 쪽 통증으로 등록이 말소 됐고 5월 8일에 오른쪽 팔꿈치 위화감으로 전선에서 이탈했다. 6월에 복귀했지만, 6일 닛폰햄전에서 5.2이닝 동안 2실점. 13일 지바 롯데전에선 2.2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KO 됐다.
1회에 149km가 계측된 패스트볼은 3회에 140km대 초반으로 뚝 떨어졌다. 5월 오른쪽 팔꿈치 위화감으로 등록이 말소되기 직전 등판에서도 경기 중반 패스트볼 스피드가 급속히 떨어졌다. 등록 말소의 3번째 이유는 고장이 아니라 재조정이지만 몸이 만전을 기하지 못한 것은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한 스포츠지 기자는 "피로는 있다고 생각한다. 입단 후 선발 로테이션의 기둥으로 계속 던지고 있다. 나이가 31세로 결코 적지 않다. 젊었을 때에 비해 몸의 회복도 늦어지고 있다. 고장나면 완치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1군 마운드에 복귀하고 싶다, 도쿄 올림픽에 만반의 컨디션을 갖춰야겠다는 마음만 조급해져 부상이 재발되는 게 가장 두렵다"고 꼬집었다.
아에라는 "아이자와, 나카가와가 출장 사퇴한 데 이어, 스가노도 불안을 남긴다. '실적 중시'의 올림픽 멤버는 '역사'라는 평가를 받을지 '실패'라는 결론이 지어질지 알 수 없다"고 글을 맺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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