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친형 살해한 동생…범행 3시간 뒤 신고·술 사러 외출도
입력 2021-06-25 19:20  | 수정 2021-06-25 20:23
【 앵커멘트 】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친형을 흉기로 살해한 동생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술 문제로 형이 나무라자 홧김에 범행을 했는데, 경찰은 신고자인 동생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
구급차 한 대가 빠르게 길을 지나갑니다.

어제 오후 5시쯤 자신의 형을 흉기로 찔렀다는 60대 남성의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출동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처음에 119차가 오더라고. 119차 왔는데 나중에 경찰들이 10여 명 오고 국과수에서 오더라고요."

형은 신고 직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옷에서 발견된 혈흔과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신고자인 동생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동생은 형이 술 문제로 자신을 나무라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흉기를 휘두른 동생은 범행을 저지른 지 3시간이 지나서야 119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시각은 오후 1시 반, 신고는 오후 5시에야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동생이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술을 사기 위해 외출했다가 귀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중입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동생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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