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끊으려고 먹었는데, 금연약서 발암 물질이"…화이자, 챔픽스 수거키로
입력 2021-06-25 09:42  | 수정 2021-06-25 09:44
[사진 = 매경 DB]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는 화이자의 금연치료제 챈틱스(성분명 바레니클린)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논란이다. 우리나라에선 2015년부터 정부 금연프로그램 지원에 따라 대량 판매가 이뤄졌다.
24일(현지시간)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챈틱스에서 발암 추정 물질인 니트로사민이 나왔다며 이 약 판매를 중단하고, 전량 회수키로 했다. 이번 조치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이며 추가검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게 화이자측 설명이다.
챈틱스는 2006년 18세 이상 성인의 금연보조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이외 국가에서는 '챔픽스'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돼 왔다.
화이자측은 "니트로사민 노출로 생길 수 있는 위험은 낮다"면서 "챈틱스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이것보다 높다"고 해명했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2일 챔픽스 등 바레니클린 성분 금연보조제의 안전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와 이탈리아 등 해외의 관련 성분 의약품에서 잠정관리기준을 초과한 불순물(AZBT)이 검출됨에 따라 국내 품목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키 위해 진행됐다. 식약처는 관련 업체에 신속한 시험검사와 불순물 안전관리에 대한 사전 예방조치를 지시해 놓은 상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향후 식약처가 어떤 조치를 내릴지는 알 수 없으나 문제 발생 시 과거 발사르탄 사태처럼 책임소재를 두고, 정부 등 복잡한 소송을 벌이는 후폭풍이 몰아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