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추미애 "윤석열, 내가 출마하니 지지율 떨어져"..."문제적 총장"
입력 2021-06-25 08:09  | 수정 2021-07-02 09:05
"X파일은 볼 필요도 관심도 없다"
"결국 추미애가 옳았다 밝혀질 것"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오는 29일 대권 출마 예정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어제(24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제가 대권 출마를 공식화하니 제 지지율은 오르고 윤 전 총장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대선 출마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오를 것이란 우려에 대해 응수한 겁니다.

추 전 장관은 "제가 출마를 선언하니 일각에서 견제심리가 발동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한다"며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해서는 "볼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다"며 "저의 직무경험에서 이것은 상당히 문제 있는 문제적 총장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민주개혁 진영의 후보는 전부 비호감이 높았다"며 "호감이 높은 분들이 대통령이 된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분단과 독재에 맞서 정공법으로 하느라 비호감이 높았고, 노무현 대통령 역시 반칙과 특권에 맞서느라고 비호감이 상당히 높았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제가 촛불 정부 당시에도 군사 쿠데타 경고 발언을 하니까 많은 공격을 했다"며 "시간이 좀 지나니까 그것이 '추미애가 옳았다'고 밝혀지더라"고 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보수 언론의 일방적 프레임에 제가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결국 "정치검찰과 윤석열, 한 면 자체의 진실이 밝혀지면 또 추미애가 옳았다고 할 때 그런 비호감과 오해도 다 돌파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또 "윤 전 총장이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생각이면 피할 궁리를 하지 말고 진실의 강을 건너도록 민주당에서도 집중해줘야 하는데 그걸 진두지휘한 법무부 장관인 제가 근거 없이 헛소리하는 사람은 아니지 않냐"며 "당 대표도 지냈고 당의 주요 고비마다 지내온 사람"이라고 여권 일부 중진들이 자신의 출마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답변했습니다.

당내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지적에는 "아직 제가 지지세력을 드러내거나 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출마 선언을 유튜브로도 볼 수 있게 했는데 동시 접속자 수가 1만2000명으로 아주 놀라운 결과였다"고 전했습니다.

당내 최대 현안인 대선 경선 일정과 관련해서는 "송영길 대표가 상당성에 대한 판단이 없다고 한다면 바로 책임감을 가지고 결론을 내려주시는 것이 당을 자중지란으로 안 빠지게 하는 바람직한 것"이라며 기존의 '연기 반대'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