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윤석열 X파일' 6페이지 내용은?…확인된 것만 4개?
입력 2021-06-24 19:41  | 수정 2021-06-24 19:46
【 앵커멘트 】
'윤석열 X파일'의 출처가 유튜브 채널로 밝혀졌지만,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전히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 X파일의 한 출처가 유튜브 방송 채널로 확인됐다면서요? 어떻게 공개가 된 건가요?

【 기자 】
네. 우선 이 X파일이 만들어진 곳은 '열린공감TV'라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인터넷언론사이자 독립매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 이 채널을 들어가 보면요. "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에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자 모인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시민채널"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진보 성향의 친여권 채널로 볼 수 있겠습니다.

'조국 사태' 등과 관련해 검찰개혁 필요성을 주장해왔고, 이번 논란이 일기 전부터 윤 전 총장의 신상 의혹도 지속해서 제기해왔습니다.

【 질문 1-1 】
그런데 이 매체에 대해 여권에서도 좋은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요.


【 기자 】
이낙연 캠프 대변인을 맡은 오영훈 의원은 열린공감TV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논평을 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광온 양기대 윤영찬 의원 등 주변 인사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왔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질문 2 】
어찌 됐던 이 채널에서 말하는 X파일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 있는 건가요?

【 기자 】
이번에 X파일 논란이 일자 여의도 정가에는 목차 형식으로 정리된 6쪽짜리 PDF 파일이 퍼져서 저도 봤었는데요.

이 채널에서 작성했다고 밝힌 게 바로 이 6쪽짜리 버전입니다.

설명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열린공감TV
- "우리는 사실은 너무나 익숙해져 있고 별 게 아닌 거로 보이지만 목차만 적었는데 6페이지잖아요. 처, 장모, 윤석열 본인, 측근들…."

여기 이 문서가 바로 그 파일인데요.

'윤석열 X파일'이라고 쓰인 표지와 윤 전 총장의 성장 과정, 부인과 장모에 대한 의혹 내용이 목차 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다시피 채널 측은 이 문건의 원본은 200∼300쪽가량 되고, 비공개로 공유한 파일이 유포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X파일 실체를 폭로한 장성철 소장이 폭로한 버전과는 다른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장 소장은 자신이 입수한 파일에 대해

각각 4월과 6월에 작성됐는데, 작성 기관이나 작성자는 적혀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6월 문건의 경우 장 소장에게 전달해준 사람이 '여권으로부터 받았다'는 말을 했고, 4월 문건은 '어떤 기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어떤 기관의 어떤 부서에서 만들었다'라고까지 말을 들었다고 하지만, 전달해주신 분과 현직에 계신 분들을 보호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그러면서 장 소장은 어제 이 문건을 계속 갖고 있는 게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어 손으로 찢어 버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의도 정가에서는 80여 페이지 분량의 또 다른 X 파일이 돌고 있어, X파일 논란은 쉽게 잠재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 】
이런 X파일의 영향 때문일까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예전보다 떨어졌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번 논란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19일인데요.

그 이후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 대권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이틀 동안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2.0%로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0.9%p 소폭 내려간 걸로 나타났는데요.

본격적으로 파문이 확산한 다음 조사한 결과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윤 전 총장은 지지율 20%를 기록하며 27%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오차범위를 벗어나 7%p 격차로 뒤처졌습니다.

반면, 또 다른 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은 같은 날 발표한 다른 조사에서 3.6%의 지지를 받으며 지난주 1.5%에서 2배 이상 올라 야권 3위를 기록했습니다.

【 앵커멘트 】
야권뿐만 아니라 전체 대선지형이 요동을 치고 있네요.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영상출처 : 열린공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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