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선일보, 문 대통령 삽화 사건 기사에 재활용…"철저히 관리할 것"
입력 2021-06-24 19:13  | 수정 2021-06-24 19:43
문재인 대통령 조선일보 삽화 비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조국 부녀’ 삽화 논란 하루 만에 재점화
조선일보 “혼란과 오해드려 사과”

조선일보가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 삽화를 부적절하게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삽화도 사건 기사에 여러 번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3월 4일 게재된 정진홍 컬처엔지니어의 기고문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첨부된 문 대통령 삽화가 각종 사건 기사에 활용됐습니다.

논란이 된 조 전 장관 부녀 삽화 기사를 작성한 기자는 지난해 9월 16일 송고한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된 딱 한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 13일 송고한 ‘산 속에서 3000여 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 기사에 문 대통령의 삽화를 사용했습니다.

다른 기자도 지난해 8월 10일 송고한 ‘간 큰 제약사 공장장…가짜 마스크 7000장 경찰에 팔아, 2월 15일 송고한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경찰·법원 공무원 사기 혐의 조사 기사에 문 대통령 삽화를 재활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두기' 칼럼에 사용됐던 문 대통령의 삽화(왼쪽)가 가짜 마스크 사건 기사에 첨부된 모습(오른쪽) / 사진=조선일보 캡처

파장이 계속되자 조선일보는 오늘도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부적절한 일러스트 사용 사과드립니다. 철저히 관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리며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기사에서 조국 부녀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한 해당 기자의 과거 기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건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또다른 기자도 해당 일러스트를 관련 없는 두 건의 기사에 사용했다”며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아울러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조선닷컴은 일러스트와 사진, 그래픽 등이 부적절하게 사용됐는지 조사해 바로잡고 앞으로 철저히 관리해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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