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올해 장마는 7월부터…"주말에도 소나기, 우산 챙기세요"
입력 2021-06-24 15:26  | 수정 2021-07-01 16:05
예년보다 '지각 장마' 관측
"주말동안 일부 지역엔 우박도"

올해 장마는 '지각 장마'로, 예년보다 늦은 7월에 시작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오늘(24일) 기상청은 정례브리핑에서 "다음 주 초반까지도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못하고 남쪽에 형성된 정체전선도 북상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마는 7월에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이달 말쯤 장마가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보다 늦어진 이유에 대해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이 더 강하다"며 "동아시아 기압계의 정체와 티베트 고기압의 확장·강화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의 움직임을 더 활발하게 끌어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지난 30년 평균 장마 시작일인 제주 6월 19일, 남부 23일, 중부 25일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진 것으로, 가장 최근의 7월 장마는 지난 2017년 7월 1일 중부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평균 장마 기간이 31.5일인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7월에 시작한 장마는 8월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상청은 장마 시작 전까지 지금처럼 소나기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들은 "토요일인 26일은 중부지방에 소나기 가능성이 높다"며 "일요일인 27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가 되겠으나 지역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주말 동안 우산을 챙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소나기와 아열대의 스콜성 강우는 다름을 분명히 했습니다. 기상청은 "스콜이 내리는 지역은 비가 와도 공기가 급격히 바뀌기보다는 계속해서 습하고 뜨거운 상태를 유지한다"며 "반면 우리나라 소나기는 건조한 공기가 원인이기에 강수가 끝나면 오히려 선선해진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번 소나기는 남쪽에서 추가로 공급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더해지면서 많은 강수량과 천둥·번개를 동반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박까지 떨어지고 있기에 농작물 관리 등을 특별히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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