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강제로 약 먹이고 추행…보호관찰 대상자 또 재범
입력 2021-06-23 19:20  | 수정 2021-06-23 20:12
【 앵커멘트 】
여성에게 강제로 약을 먹이고 성추행을 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이미 불법 촬영 혐의로 보호관찰 중이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찰차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오고, 경찰관들이 반대쪽 골목으로 향합니다.

약 20분 뒤, 경찰관들이 다시 돌아오고 흰색 옷을 입은 남성을 순찰차에 태웁니다.

지난 17일, 서울 은평구의 한 모텔에서 여성에게 강제로 약을 먹이고 추행을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김보미 / 기자
-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곳 모텔 로비에서 떨고 있는 피해 여성을 발견했고, 곧바로 남성과 분리했습니다."

당시 사건이 발생한 방 안에서는 텅 빈 타이레놀 한 병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타이레놀을) 엄청 먹었어요. 맨 처음에 새 거였는지는 모르지만 한 통에 들어있는 게 전부 다 없었으니까…."

그런데 이 남성은 이미 불법촬영 혐의로 보호관찰 2년을 명령받은 상태였습니다.

보호관찰 기간에 다시 성범죄를 저지른 건데, 이렇게 보호관찰 대상자의 재범률은 매년 7%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고려사이버대 경찰학과 석좌교수
- "(보호관찰관 인력을) 충분하게 충원할 수 없으니까 재소자에 대한 분류 심사 기능이 강화되고 전문화돼야겠죠. 가석방했을 때 재범 위험이 얼마나 되는가 이런 걸 제대로 평가해서…."

서울 은평경찰서는 가해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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