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계모에게 맞아 숨진 중학생…"학대정황 없었고 교우관계 원만"
입력 2021-06-23 18:18  | 수정 2021-06-30 19:05

10대 중학생이 계모에게 맞아 숨진 가운데, 석 달 새 8일 동안 결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은 오늘(23일) 새벽 사망 판정을 받은 중학교 1학년 A 양이 올해 입학한 이후부터 지난 22일까지 질병을 사유로 8일간 결석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A 양은 또래 평균 키가 150㎝ 중후반인 데 반해 150㎝ 초반의 왜소한 체구였지만, 학교생활에서 특이점은 없었던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했습니다.

교육 당국은 또 평소 학교생활에서 학대 피해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도 교육청 측은 "체격은 왜소했지만, 학교생활에서 교우관계가 원만하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 학생이었다고 한다"며 "담임과 상담교사에게 확인한 결과 학대 피해 의심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질병을 사유로 입학 이후 8일간 결석했다고 밝혔습니다.

A 양은 입학 첫 달인 3월 말에 고열과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세로 이틀 결석을 했습니다. 4월 말에는 손가락 염증 탓에 5일 동안 입원해 출석하지 못했고 5월 말에는 장염으로 하루 결석했습니다.

입학 이후 석 달 동안 결석이 잦은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무단결석 사례는 없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습니다.

도교육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만간 긴급 교육장 회의를 소집해 후속 조처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또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인 A 양 동생 2명을 대상으로 심리치료를 지원하거나 담당 공무원에게 보호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한편 A 양은 전날(22일) 저녁에서 오늘(23일) 새벽 사이 남해 자택에서 계모에게 폭행당한 뒤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딸을 폭행했다는 진술을 받고 A 양 계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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