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광재, '대권주자 언급' 최재형에 "이회창 오마주하나"
입력 2021-06-23 17:01  | 수정 2021-06-30 17:05
"헌법기관 수장이 정계 진출 운운"
최재형, 사실상 대권 도전 관측

대권 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야권의 대권 주자로 언급되는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해 "비겁하다"며 "빠른 결단을 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23일)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생명인 헌법 기관의 수장이 정계 진출 운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감사원의 노조 격인 감사원 실무자협의회에서도 최 원장에게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며 "현직 감사원장으로서 이런 방식으로 공직 기강을 무시한 최 원장이 실망스럽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회창 전 총재가 감사원장을 지낼 때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이를 오마주하고 영웅시했던 것이냐"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의원은 "정계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면서도 "공명정대함이 앞서야 할 감사원의 뒤편에 앉아 계산기를 두드리는 처사는 비겁하다"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원장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 또한 최 원장에 대해 "임기를 보장해 준 취지 자체가 바로 고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것이었는데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답해 사실상 대권 도전을 다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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