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먼저 맞기 위해 9월 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허위로 신청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교육당국이 "허위 신청 유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18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모의평가가 오는 9월 1일 실시된다.
이번 모의평가에 응시하는 고3뿐 아니라 재수생, n수생 등 수험생들도 오는 8월에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접종희망자는 질병관리청 안내에 따라 사전 예약을 거쳐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 고3은 다음달 3주차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일각에서는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해 모의평가에 허위로 지원하는 응시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평가원은 "백신 우선 접종은 교육부와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원활한 시험을 위해 시험에 실제 응시할 수험생만 신청을 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다만 교육부는 백신 접종을 위한 허위 신청 유인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3분기 예방접종 시횡계획에 따르면 40대 이하(18~49세)도 8월부터 사전 예약을 거쳐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백신 종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9월 모의평가 신청을 통한 우선 접종 시기와 18∼49세 백신 접종 시기 차이가 작다"며 "허위 신청 유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