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마지막 모의평가 9월 1일…재수생 8월 백신접종 가능
입력 2021-06-23 14:36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오전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제1교시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 9월 모의평가는 오는 9월 1일에 시행된다. [사진 = 연합뉴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올해 마지막 '모의수능'인 9월 모의평가가 오는 9월 1일에 치러진다.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데다가 'N수생'도 응시하기 때문에 의미가 큰 시험이다.
특히 올 수능부터는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선택과목' 방식이 적용되는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가운데 9월 모의평가가 수험생들에게는 달라진 시험 유형에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응시 원서를 접수한다고 23일 밝혔다. 평가원은 6월 모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9월 시험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 격리자, 유증상자 등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응시생에 대해 온라인 응시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평가원은 또 이번 9월 모의평가 응시 신청자 중 고3이 아닌 수험생(N수생)을 대상으로 원서 접수 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희망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 수능이 전국 단위로 진행되는 대규모 시험인 만큼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후 접종 희망자는 질병관리청 안내에 따라 사전 예약을 거쳐 8월 중에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 앞서 방역 당국은 이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배정한 바 있다.
고3의 경우에는 별도로 일선 교육청을 통해 명단을 파악한 다음 7월 3주차부터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게 된다.
일각에선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해 일부러 9월 모의평가에 허수 지원하는 응시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백신 우선 접종은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원활한 시험 시행을 위해 시험에 실제 응시할 수험생만 백신 신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는 "9월 모의평가 신청을 통한 우선 접종 시기와 18∼49세 백신 접종 시기 차이가 작기 때문에 실제로는 허위 신청 유인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병관리청 3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40대 이하(18∼49세) 국민도 8월부터 사전예약을 거쳐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따라서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는 수능 응시 예정자 역시 8월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백신 우선 접종을 위해 9월 모의평가에 허수 지원자가 있기는 하겠지만, 그 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백신 우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도 실제 졸업생 지원자나 응시자는 자연계에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소장은 "2022학년도 약대 6년제 전환 등 의·약학계열 호재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졸업생 비율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며 "혹은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자가 표준점수에서 유리하다는 말에 의해 일부 자연계 졸업생들이 재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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