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준생 10명 중 8명이 꼽았다…취업에 도움 안되는 '자충스펙' 1위는
입력 2021-06-23 11:06  | 수정 2021-06-23 11:20
취준생이 꼽은 자충수펙 1위

취업 준비생들이 '자충수펙' 1위로 '봉사활동 경험'을 꼽았다. '자충수펙'은 스스로 한 행동이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바둑 용어 '자충수'와 '스펙'을 합친 신조어로 채용 과정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 스펙을 표현하는 말이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255명을 대상으로 '자충수펙'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89.3%가 현재 보유한 스펙 중 불필요한 스펙, 이른바 자충수펙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꼽은 자충수펙 1위에는 '봉사활동 경험(27.7%)'이었다. 이어서 '학벌(25.9%)', '한자·한국사 자격증(25.0%)', '창업 경험(19.7%)', '높은 학점(19.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스펙이 필요하지 않은 이유로는 '지원 직무와 연관성이 높지 않아서(43.4%)'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실무에 필요하지 않은 스펙이어서(36.3%)', '취업에 전혀 도움이 안돼서(24.0%)',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운 기준이어서(17.9%)', '누구나 다 갖고 있는 스펙이라서(16.8%)' 등이 뒤따랐다.
취준생들은 실무와 관련 없는 스펙이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근 각 기업에 블라인드 채용이 늘고 역량면접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원자의 실무 관련 스펙이 더욱 중요해진 추세다.
취준생이 꼽은 필수 스펙은 무엇일까. '취업 시 꼭 갖춰야 하는 필수 스펙'에 대해 물은 결과 63.9%가 '업무 관련 분야 자격증'을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컴퓨터 능력 관련 자격증(31.6%)', '공인 어학 성적(17.4%)', '제2 외국어 능력(11.6%)' 등을 꼽았다. 취준생 10명 중 8명은 필수 스펙이 최종 합격 여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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