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올 상반기 막바지 투심 다시 살아난 회사채 시장
입력 2021-06-23 10:50 

[본 기사는 06월 23일(10:4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미국 연준의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한동안 얼어붙었던 회사채 투심이 조금씩 풀어지며 올 상반기 끝무렵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현대건설에 모집금액의 3.5배에 달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을 거뒀다.
23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3년물 600억원, 5년물 600억원, 7년물 3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현대건설(신용등급 AA-)은 총 5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특히 미국 연준의 6월 FOMC 발표 전후로 움츠려들었던 우량물 회사채 투심도 현대건설의 견조한 실적에 기반에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수요예측에서 현대건설은 3년에 2000억원, 5년에 2100억원, 7년에 11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각각 몰렸다. 이에 따라 모집금액 기준으로 3년물 기준 +2bp, 5년물 기준 0bp, 7년물 기준 -15bp란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시화되면서 장단기금리차가 줄어드는 어려운 여건에서 현대건설은 선방했다"면서 "개별민평금리가 등급민평금리 보다 낮은 현대건설 특성상 증액발행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공모회사채 시장 흥행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성공적인 증액발행이 기대된다. 작년 9월에도 현대건설은 모집규모 2000억원의 회사채 발행 당시 8500억원이 몰리면서 4100억원으로 증액발행했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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