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성장 코리아] 보안업체로 도전 나선 터보테크
입력 2009-09-07 05:23  | 수정 2009-09-07 07:32
【 앵커멘트 】
중소기업이 부도 위기를 딛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오늘 신성장 코리아에서는 잘 나가던 부품 제조업체에서 보안솔루션 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터보테크를 김형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7월28일부터 8월28일까지 한 달 간 국내외 해커들의 눈과 귀는 한 업체가 개최한 해킹대회에 쏠렸습니다.

상금 2천만 원을 놓고 국내외 190여 개 팀이 이 업체가 낸 문제를 풀고자 해킹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프로그램 방어막으로 사용된 난독화라는 기술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치민 / 터보테크 대표이사
- "해커들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를 해석하거나 분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어해주는, 다시 말해 코드를 감싸주는 솔루션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업체는 10년 전만 해도 정밀 기계제어 장치와 휴대전화 부품업체로 한때 매출이 천억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 거래하던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자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분식회계 사건이 터지면서 3년간 당기 순손실만 천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공장뿐 아니라 경영진의 개인 집까지 팔아 부실을 털어내고 보안솔루션 업체로 거듭 태어난 건 지난해 초.

▶ 인터뷰 : 박치민 / 터보테크 대표이사
- "대기업에 의존적이지 않고 우리가 가격결정을 할 수 있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 설비투자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사업을 하자 그것만이 살길이다…"

이 업체가 만든 보안솔루션은 악성코드나 바이러스로부터 프로그램을 보호해주지만, 역으로 악성코드와 바이러스가 이 보안솔루션으로 보호막을 치고 공격하면 어떤 방어막도 무용지물입니다.

그런 만큼 이 소프트웨어는 출시하자마자 보안 솔루션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벤처 1시대 부품 제조업체에서 세계적인 토종 보안솔루션 업체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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