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철희 "박성민 발탁 두달 전부터 검증…이준석과 무관"
입력 2021-06-23 08:31  | 수정 2021-06-30 09:05
"누구 찬스 아니라 검증된 인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1996년생 박성민 청년비서관 임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어제(2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어느 날 갑자기 누구 찬스 써서 데려온 게 아니라 당에서 활동을 했고 사회적 활동도 하면서 평가 받고 검증 받은 사람"이라고 박성민 청년비서관에 대한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이 수석은 "청년비서관이 모든 청년정책을 좌지우지하거나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니"라며 "주변에 저 같은 사람도 어른들도 다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 비서관이) 충분히 자격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가 사실 부탁을 했다"며 "본인이 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1급 자리라는 게 공무원으로 치면 20년 30년 해야 갈 수 있는 자리 아니냐 하는데 그 말씀도 맞다"면서도 "짧게 하면 한 달 하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길게 해봤자 문재인 대통령 임기 때까지만 하는 거라 길어도 1년이 채 안 되니 그런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이) 해결자로 왔다기보다는 문제제기자로 온 것이고 던지는 문제제기를 우리가 얼마나 받아 안고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인 거니까 같이 한 번 잘해보려고 한다"고도 했습니다.

이 수석은 박 비서관 발탁이 소위 '이준석 현상'에 대한 여당의 맞불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박 비서관의 검증이 시작된 지 두 달 좀 됐다"면서 "두 달 전이면 이준석 대표가 제 1야당 대표가 될 것이라곤 아무도 생각을 안하고 있었을 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되기 이전부터 박 비서관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겁니다.

이어 "처음에는 남녀 공동비서관제를 하려고 했다"며 "남성을 찾는데 실패한 뒤 2~3주 계속 찾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발표하게 됐다"고 남녀 갈등 프레임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잠재우기도 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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