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방시설 점검에 '277건' 적발…이천시 "피해 보상 촉구"
입력 2021-06-22 19:20  | 수정 2021-06-22 20:16
【 앵커멘트 】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엿새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경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당 물류센터가 소방시설 점검에서 2백 건이 넘는 지적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쿠팡 덕평물류센터 소방시설 정밀점검 보고서입니다.

지난 2월 점검을 받았는데,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됩니다.

스프링클러 설비에선 감지기 동작이 불량하거나 누수가 발생하는 등 60건이 적발됐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선 방화셔터가 내려가는 곳에 적재물이 있어 장애가 발생하는 등, 모두 277건의 지적 사항이 확인됐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5월에 지적사항을 모두 시정 조치하고 소방서에 보고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화재 당일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대처가 미흡했다는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처음 신고가 되기 전부터 연기가 심하다고 쿠팡 관계자에게 말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나 대처에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다방면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천시는 화재로 인한 분진 등으로 주변 주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쿠팡에 보상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엄태준 / 이천시장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이천시민의 피해를 최대한 신속히 보상할 것을 쿠팡 측에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이천시는 쿠팡의 노력이 미흡하면 공익소송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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