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준용 vs 배현진, '6900만원' 지원금 두고 설전
입력 2021-06-22 17:21  | 수정 2021-06-29 18:05
배현진 "뉘집 자녀 용돈 주듯 쉬운 일 아냐"
문준용 "말 안 통한다"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원금 6900만원을 두고 연일 설전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배 의원은 오늘(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씨의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쌈짓돈 나눠먹기 안 돼" vs "말이 안 통한다"

배 의원은 문씨가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것에 대해 "국민세금으로 지원금을 주는 일은 뉘집 자녀 용돈 주듯
마음 편하고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지원자 선정 과정이 부실해서도 안되고 복마전으로 쌈짓돈 나눠먹기가 되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심사받은 분들과 심사 관여한 분들을 국감장으로 모시겠다"며 "탈락자들도 모셔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배 의원은 "특별히 최고액을 지원받은 대통령 아들께서도 "응답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 고 밝히셨던데 모두에게 공정했는지 국감장에서 말씀하실 기회, 넉넉히 드리겠다. 문준용씨도 해외여행가거나 바쁘다 마시고 미리 스케줄 정리해서 꼭 증인 출석 해주실 걸로 믿습니다"라며 문준용 씨를 향해 국감에 출석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러자 문준용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맞받아쳤습니다.

문씨는 배 의원을 향해 "말이 안 통한다"며 "대통령 아들이란, 경찰도 잘못 있으면 언제든지 잡고, 국회의원은 기분 나쁘면 언제든지 국감에 부를 수 있는 국민 중 한 사람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저를 포함해 이런 일을 하는 분들은 신성한 국감에 이미 매년 시달리고 있고, 올바로 일하려 한다. 그러든 말든 국회의원이 아무 근거 없이 저를 국감에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저에게는 특혜가 있을 수 없다는 반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6900만원 지원금 논란 확산

배 의원과 문준용씨의 설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문씨의 반격에 배 의원은 "아버지가 행정부 수반인데도 문준용씨는 '국정감사'가 무엇하는 것인지 잘 모르고 겁을 집어드신것 같아서 설명해 드린다"고 응수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문예위에서 지원 받은 6900만원은 '문재인 뉴딜'로 대폭 증액된 예산에 포함된 국민 혈세다. 대통령 아들이라 어쩌니 억지부리지말고 예산 집행 과정이 공정했는지 밝히는데 당당하게 증인으로서 일조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배 의원은 또 문씨를 향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이루자던 아버지를 도울 좋은 기회"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문준용씨의 국가 지원금 6900만원 선정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확산되는 가운데 국민청원 ‘시무 7조 필자로 유명한 인터넷 논객 진인 조은산 역시 문 씨를 향해 "저 당당함이 부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아들이자 20억 자산가의 아들로서 타인에게 돌아가도 됐을 그 돈을 악착같이 받아낸 영식(令息)의 행태를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라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 이상은 기자 / leestellaaz@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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