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임진강 물, 갑자기 불어난 이유는?
입력 2009-09-06 18:28  | 수정 2009-09-06 18:28
【 앵커멘트 】
이번 임진강 사고 원인은 북측의 황강댐 물 방류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남북 간 임진강 등 공유 하천 이용에 대한 합의가 없는 상황으로, 통일부는 사전에 북측의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도 한 방울 오지 않았는데, 임진강 물은 2m 넘게 불어나 순식간에 야영객들을 휩쓸었습니다.


수자원공사는 북한 지역에 있는 황강댐의 수문이 개방된 것을 1차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MBN과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북측의 수문이 열린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며 "관련 사항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사전에 댐 물 방류와 관련된 통보는 받은 적이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상청은 9월 들어 북한 황강댐이 있는 평강지역에 내린 비는 0.2㎜라고 밝혀, 홍수 조절을 목적으로 방류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외 댐의 기술적인 문제이거나 남한에 대한 압박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강댐은 높이 34m, 길이 880m, 저수량은 3억~4억 톤 정도로 우리 팔당댐의 약 1.5배 규모입니다.

황강댐 운용에 따라 경기 파주 지역의 용수부족 또는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댐 완공 이전부터 제기돼왔습니다.

또 남북 간 공유 하천 이용에 대한 명시적인 합의가 없는 점도 지적됐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6년 6월 남북은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접촉을 가졌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진상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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