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벤처스, AR 커머스 플랫폼 '리콘랩스'에 초기 투자
입력 2021-06-22 17:00 
리콘랩스가 개발한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사례 [사진 제공 = 카카오벤처스]

증강현실(AR) 커머스 솔루션 개발사 '리콘랩스'는 22일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 네이버 D2SF로부터 총 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리콘랩스는 제품의 사진과 영상을 3D 이미지로 빠르게 변환하고, AR 뷰어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해 다양한 오픈마켓 채널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리콘랩스는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3D로 빠르고 정교하게 변환시킨다. 기존 3D 모델링 솔루션은 2D에서 3D로 전환하는데 제품 하나당 수일에서 수주까지 걸렸다. 리콘랩스는 이 시간을 빠르면 20분으로 단축했다. 기존에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만 가능했던 작업을 완전 자동화한 덕분이다. 2D 이미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이미지를 출원해내는 딥러닝 알고리즘 방식을 사용했다. 전문기기 없이 일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고품질의 3D 모델로 변환시키는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말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일반 온라인 판매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AR커머스는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좀 더 정확하게 보려는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AR 커머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점도 서비스 확대에 긍정적이다. 소비자들이 새로 구매하려는 제품이 기존 가구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미리 확인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리콘랩스는 LG하우시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인테리어 시장에서 AR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림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즐과도 협력해 AR 그림 추천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는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며 "AR 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해외로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카카오벤처스 수석은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처럼 생생한 쇼핑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AR커머스의 효과가 이미 시장에서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며 "완성도가 높으면서 경제적인 AR 커머스 시스템 구축을 원하는 회사에게 리콘랩스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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