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물에서 발견된 얼굴 없는 여자 시신…알고 보니 '리얼돌'
입력 2021-06-22 16:33  | 수정 2021-09-20 17:05
사람으로 착각해 오인 신고 빈번
일본서 리얼돌 장례 서비스 등장

일본에서 부두 인근에 떠 있는 리얼돌을 얼굴 없는 여성의 시신으로 착각해 경찰관과 소방관이 출동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18일 일본 혼슈섬 하치노헤의 소방대원들은 "강에 익사한 여성이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해당 여성의 정체는 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인 리얼돌이었습니다.

현장에 있던 일본의 유튜버 다나타 나츠키는 "강에서 낚시 영상을 촬영하던 도중 한쪽에서 물에 뜬 시체를 발견한 것 같았다"며 "놀란 사람들이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차, 구급차 등이 출동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리얼돌은 신체 형태를 비롯해 머리카락까지 사람의 모습과 흡사해 많은 이들이 사람 시신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얼돌을 사람으로 착각해 경찰이 출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2018년 미국 오하이오 남서부 공원 인근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으나 이 역시 리얼돌이었습니다.

이러한 신고가 이어지자 최근 일본에서는 리얼돌 장례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9만 엔(한화 약 92만 원)에 해당하는 고급 서비스의 경우 유족들도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고, 리얼돌이 묻혀 있는 동안 인형에게 읽어줄 수 있는 편지 등의 서비스가 추가됩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사람이랑 똑같이 생겼다", "밤에 봤으면 더 무서웠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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