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준표, 또 윤석열 저격 "펑 나타난 사람은 허망한 신기루"
입력 2021-06-22 16:00  | 수정 2021-06-29 16:05
복당 앞둔 홍준표, 연일 윤석열 저격
"무리 지어 쫓는 정치해선 안 돼"

국민의힘 복당을 앞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펑 나타난 사람은 허망한 신기루"라며 야권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재차 저격했습니다.

"실력·도덕성 없이는 지나가는 바람일 뿐"

오늘(22일)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주자로 나서려면 실력과 도덕성부터 갖추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한국 정치사에서 펑 하고 나타나 대통령이 된 사람은 박정희·전두환 두 사람뿐"이라며 "그것도 두 사람은 쿠데타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대통령이 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모든 것이 정상화된 지금은 펑 하고 나타난 사람은 허망한 신기루"라며 "국가 운영의 자질과 능력, 국민이 요구하는 엄격한 도덕성, 깊은 정치 내공과 경험이 없는 지도자는 일시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아무리 염량세태라지만 국회의원들이 레밍처럼 무리 지어 쫓아다니는 정치를 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레밍은 쥐의 한 종류로, 일명 나그네쥐로도 불립니다. 해당 동물은 먹이를 찾아 집단으로 이동하다가 많은 수가 한꺼번에 죽기도 해서 사람들 사이에는 집단으로 벼랑을 뛰어내려 자살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자질·도덕성 검증 없이는 대통령 될 수 없어"


홍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은 국정 운영능력에 대한 자질 검증과 자신과 가족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라며 "그 두 가지를 통과하지 못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라고 일갈했습니다.

또 "당당하게 국민 앞에 나가 자질 검증과 도덕성 검증에 한 치의 망설임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복당 절차가 끝나면 주유천하(周遊天下)를 하면서 국민에게 자질 검증과 도덕성 검증부터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야권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홍 의원은 무소속 신분임에도 약 5% 정도의 차기 주자 지지율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지지율 1위인 윤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저격하며 견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오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모레(24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홍 의원의 복당 심사 안건을 다루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홍 의원의 대권 주자 행보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jejuflowe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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