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동산 의혹' 제명…윤미향 "겸허히 수용" 양이원영 "연좌제"
입력 2021-06-22 14:28 
윤미향 의원과 양이원영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부동산 비위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윤미향 의원은 22일 "선배 동료의원님들의 고심에 찬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제명이 결정된 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당 의총을 통해 출당 결정이 내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 전 제기된 저와 제 가족이 거주하는 주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며 "또다시 시작된 부동산 관련 의혹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고 국민의 삶을 보듬는 입법활동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과 함께 출당 조치된 비례대표 양이원영 의원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족의 부동산 논란으로 인해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양 의원은 "이미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제게는 토지가 없다"며 "어머니 토지는 저와 무관하다는 것은 독립생계 여부와 계좌조사 등을 한 특별수사본부 불입건 결과로 확인된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권익위의 조사결과 통보는 사기를 당해 맹지의 토지를 불가피하게 보유하게 된 어머니의 상황에 대한 단순한 법률적 설명일 뿐"이라며 "이를 이유로 어머니 농지법 위반 의혹을 제시했고, 저는 연좌제 성격으로 오늘 출당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한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의혹이 제기된 윤 의원 등 12명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고했다. 양이 의원에게는 농지법 위반 의혹이, 윤 의원에게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이 제기됐다. 이중 비례대표인 윤 의원과 양 의원은 탈당 시 의원직을 잃는 것을 고려해 탈당 대신 출당 조치했다.
윤 의원은 당 지도부의 출당 조치가 내려진 직후인 지난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부모님은 시누이 명의의 함양 시골집에 거주하셨으나 2015년 3월 시아버지 별세 이후 시어머니 홀로 그곳에 살 수 없어 집을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양이원영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농지법 위반 의혹의 당사자가 아닌데 수사에 임한다고 할 수 없다"며 "어머니 토지 구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건 경찰 조사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