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정 바다이야기' 직접 손님 실어날라
입력 2009-09-06 09:23  | 수정 2009-09-06 09:23
【 앵커멘트 】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게임기 '바다이야기'가 서울 근교 농촌에 등장했습니다.
단속을 피해 손님을 직접 외딴 농가로 실어나르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님들을 태운 흰색 차량이 어딘가로 바삐 향합니다.


승합차로 갈아타고 이들이 내린 곳은 서울 근교의 한 농가 창고 앞.

경찰이 문을 뜯고 들어가자 '바다이야기' 프로그램을 설치한 컴퓨터 40여 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37살 윤 모 씨 등 10명이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운영한 게임장입니다.

쭉 펼쳐진 논밭 한가운데 창고 건물이 게임장으로 쓰였습니다.

경찰 단속을 피하고자 외딴 농가를 마련해두고, 직접 손님들을 실어나른 겁니다.

또, 손님들이 도박장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승합차 유리를 가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피의자
- "손님들이 신고하는 걸 피하기 위해서 그렇게 차에 처리를 했습니다."

바깥에는 CCTV 4대를 설치해 외부를 철저히 감시했습니다.

경찰은 업주 윤 모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종업원 8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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