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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 마제스티골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입력 2021-06-22 10:50 

[본 기사는 06월 22일(10:27)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일본·대만 프리미엄 골프클럽 1위 기업 마제스티골프의 매각 딜에서 스마트스코어·스트라이커캐피탈매니지먼트·SG PE 3자 컨소시엄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2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제스티골프 매각 주체인 오케스트라PE는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 측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협 선정 과정에서 마제스티골프 기업가치는 3100억원으로 산정됐다고 전해졌다. 이번 딜의 매각 대상은 마제스티골프 최대주주인 오케스트라PE가 보유한 지분 100% 전량이다.
IB 업계에선 당초 신라CC, 파주CC, 떼제베CC 등 대중제 골프장 여러 곳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골프장 사업을 영위하는 전략적투자자(SI)인 KMH 측의 우위를 점쳤다. 그러나 우협은 예상을 뒤엎고 또 다른 SI인 스마트스코어 손에 들어갔다.
2014년 설립된 성장 기업인 스마트스코어가 불리한 상황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SG PE의 컨소시엄 참여와 더불어 마제스티골프와 사업 시너지 측면에서 KMH 보다 매각 측의 더 후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스마트스코어와 스트라이커캐피탈은 충북 제천 소재 힐데스하임CC(27홀)를 원건설로부터 인수하며 골프장 사업 기반을 마련했고, 골프장 정보나 골퍼들의 전국 골프장 스코어 관리 등을 서비스하는 골프 플랫폼 서비스가 MZ세대 신규 골프장 수요층을 노리는 마제스티골프 성장전략과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딜 막바지에 이르러 KMH 컨소시엄,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 SG PE란 3자 대결 구도에서 SG PE가 스마트스코어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힘을 보탠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이번 우협 선정으로 오케스트라PE는 첫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5월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이후 일각에서 시장 경쟁 심화 우려를 보냈지만, 딜 규모가 3100억원대로 드러나면서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 기준으로 약 13.6배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걱정을 씻어냈다. 지난해 마제스티골프의 연간 매출액은 800억원, EBITDA는 228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서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17년 5월 코스모그룹으로부터 마루망코리아(현 마제스티골프) 지분 100%와 일본 마루망 본사 지분 29%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마루망 본사 잔여지분을 추가로 인수하면서 3년 반만에 투자원금(약 1160억원)의 2.7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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